소식

강원대학교 박주병 교수, 오창세 연구원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은 국가거점대학에 자리 잡은 교원양성기관으로서, 지역의 교육에 관해서 공적 책임을 항상 의식하며 예비교사를 배출했다. 실지로 최근 학령인구 감소는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강원도의 학교 규모를 급격하게 위축시키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과 비교하면 학력격차가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어서 기초학력을 증진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에 책임의식을 가진 미래 교사를 양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또한, 벽지의 소규모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임용된 신규교사의 유출도 점차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어서 강원도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지역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도교육청과 강원대 사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그리하여 강원대학교 사범대학은 “지역밀착형 미래교육”을 위한 고민을 담아 미래형 교수학습 모델 개발지원사업과 미래교육센터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하거나 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일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개별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돕는 학생중심의 수업에 녹아들 때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입장이다.
지역에 정주하는 교사를 위해서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 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사범대 학생들이 듣는 교양 교과목으로 “강원 교육의 이해”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협력실에 강원도 교육청 장학사가 파견되어 교육협력의 방안들을 찾는다거나, 강원교육혁신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지역교육협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이와 같은 조직 차원에서의 협력 기조를 담아, 강원대 사범대에서는 양성교육과정에도 지역교육협력의 미래를 담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학생주도형 마을교육과정 개발”은 곧 고시될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교육과정의 지역화, 자율화 방향에 맞추어 예비교사들이 마을의 교육자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활용할 수 있으며, 또한 지역의 각급 학교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교과에 대한 체감된 이해를 획득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학생주도형 마을교육과정 개발”은 대학원 과정에서의 개발이 다시 학부 수준의 예비교사에게 적용되도록 기획되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 대학원과정에 재직하고 있는 강원도 현장 교사의 연구모임으로 학생주도성(Student Agency)을 함양할 수 있는 교사용 마을교육과정 개발 안내서를 개발한다. 2) 이 교사용 마을교육과정 개발 안내서를 학부 예비교사의 전공 수업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서 예비교사는 직접 마을의 교육자원을 활용하는 마을교육과정 지도안을 작성한다.

대학원과정에서의 교사용 마을교육과정 개발 안내서는 강원도에 재직 중인 교사 세 명과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과정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연구모임을 결성하고 강원대 사범대학 교수의 지도를 받아 개발하였다. 개발 기간은 2022년 1학기 중으로 대학원 수업(지역문제 캡스톤디자인)에 연계하였다.
특히 기존에 나와 있는 마을교육과정 개발 안내서와는 차별되게 OECD 2030 프로젝트의 핵심개념이자, 최근 국가교육회의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학생주도성(Student Agency)를 함양하는 것을 초점으로 하였다. 학생 주도적 수업은 학생들에게 배움과 학습의 의미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상황적 실천(situational praxis)의 교육과정의 일환으로서, 학생에게 자신의 주변 일에 관심을 갖고 책임감 있게 (자기 행위의 장기적, 단기적 영향을 고려하고 성찰하면서) 생각하고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행위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OECD, 2019).

그 구체적인 산출물은 강원도 지역 교사들이 자유롭게 활용하고 재제작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공유했으며, 특히 2단계에서 설명하듯이 예비교사의 수업 지도안 제작에 활용되었다.


학부 과정에서는 “교육사”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마을교육과정 개발을 학생들에게 PBL로 진행하였다. 교육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예비교사들은 교육의 역사와 제도의 변천에 대해서 학습을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물론 현재 교육학 교사로 임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교육사가 단지 이론적 지식의 습득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 복수전공을 통해서 중등 교과의 교사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교육학 전공과목이 교사로서의 수업실행능력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서 1) 1단계에서 개발과정에 참여한 대학원생의 마을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특강을 2회차 실시하였고, 2) 학생들에게 마을의 교육유적(향교나 서원)을 활용하여 교육학 수업을 실연해보기 위한 팀별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진행하였으며, 3)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성균관에 직접 답사하여 얻은 취득한 자료와 수업에서의 조선시대 교육의 역사를 종합하여 수업지도안을 작성하였다. 그 산출물은 다음과 같다.


본 파일럿 프로그램은 대학원과 학부수업을 연계하여 대학원의 실행연구에 반영된 현장성이 학부의 수업실행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앞으로 다양한 교과에서도 대학원 과정에서의 현직교사와 학부의 예비교사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한다면, 강원 지역의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현장의 멘토교사로부터 멘티에게 전수될 가능성이 더 크게 열릴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원고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미래형 교수학습모델 개발 지원 사업' 강원대 사업단의 기고글입니다.]


